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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메이커 없는 전북, 구세주는 권창훈?…‘김상식 감독 사퇴’ 지난해보다 부진

플레이메이커 없는 전북, 구세주는 권창훈?…‘김상식 감독 사퇴’ 지난해보다 부진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4-04 16:17
업데이트 2024-04-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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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소속이었던 권창훈이 2022년 3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몸싸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상무 소속이었던 권창훈이 2022년 3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몸싸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김상식 전 감독이 사퇴했던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무승의 늪’에 빠졌다.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할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가운데 재활 중인 권창훈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절치부심 지난 겨울 폭풍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분류된 전북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4일 현재 전북은 3무2패 승점 3점으로 K리그1 최하위다.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29분 코너킥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려 여홍규에게 선제 실점한 뒤 김진수의 퇴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진성욱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

문제는 공격을 조립할 ‘10번’이 없다는 것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올 시즌 4-4-2 전형을 활용하고 있는데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가교가 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측면 자원에 의존했다. 이날도 송민규와 이준호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전반 27분 송민규의 헤더 슛도 오른쪽으로 빠진 이준호가 크로스를 올리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8분 뒤 이동준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도 최철순의 긴 패스에서 파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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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팔을 들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팔을 들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2분 드리블로 전진한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왼발로 반대편 공격수 이동준에게 패스를 찔러줬지만 수비에 걸렸다. 중간에서 공을 받아 정확하게 전개해 줄 미드필더가 없었다. 공격수 티아고 오로보가 공격 전개를 위해 중원으로 내려오면 최전방에서 해결할 자원이 사라지고, 측면을 활용하면 선수들이 고립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4위)을 받아 든 전북은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등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승격팀 김천 상무에 0-1로 일격 당한 뒤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김상식 전 감독이 사퇴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부진하다. 전북은 지난해 5라운드까지 1승1무3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김 전 감독은 10경기를 치렀을 때 3승1무6패, 승점 10점으로 10위에 머무르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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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진수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김진수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달 30일 울산 HD전을 2-2로 비긴 뒤 “마법을 부릴 수는 없다. 선수단을 바꾸기 위해 1억 유로(약 1454억원)를 투자한 게 아니다”며 “에르난데스는 복귀까지 2주, 안현범도 일주일 정도 남았다. 권창훈도 재활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대체자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스쿼드에도 이동준, 문선민, 박진섭, 김진수, 티아고, 송민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영입과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갖춘 권창훈의 복귀만이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왼발로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권창훈은 수원 삼성 소속으로 2015년부터 2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7월 상무에서 김진규가 돌아올 때까지 권창훈이 빠르게 복귀해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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