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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25년 만의 규모 7.2 강진…4명 사망, 日엔 쓰나미

대만에 25년 만의 규모 7.2 강진…4명 사망, 日엔 쓰나미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4-03 13:46
업데이트 2024-04-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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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서 97명 부상, 日 쓰나미 주의보 해제

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한 대만 동부. 2024.4.3 엑스
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한 대만 동부. 2024.4.3 엑스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1시 반 기준 4명이 사망하고 최소 97명이 다쳤다. 약 25년 만의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인근 지역이 공포에 떨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5.5㎞, 규모는 7.2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는 23㎞ 규모는 7.7이라고 추정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대만 당국은 이날 지진 강도가 7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6단계라고 밝혔다. 이 정도 강도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서 있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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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붕괴된 대만 동부 화롄시의 한 건물. 2024.4.3 대만 TVBS/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붕괴된 대만 동부 화롄시의 한 건물. 2024.4.3 대만 TVBS/AP 연합뉴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규모 7.6의 지진으로 2400명이 숨진 1999년 9월 21일 지진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대만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다. 대만 소방당국은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화롄현에서 150㎞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화롄현에는 높이 1m의 쓰나미가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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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붕괴된 대만 동부 화롄시의 한 건물. 2024.4.3 대만 CNA/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규모 7 이상 강진 여파로 붕괴된 대만 동부 화롄시의 한 건물. 2024.4.3 대만 CNA/AFP 연합뉴스
대만 강진의 영향으로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요나구니지마를 비롯해 미야코지마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어 요나구니지마와 미야코지마에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주의보로 전환됐고 정오쯤 모두 해제됐다.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도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 변동이나 쓰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가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철도 운행을 보류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TV(CCTV) 영상을 보면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푸젠성 도로변 가로등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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