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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타조 ‘타돌이’, 성남서 도심 질주 소동

짝 잃은 타조 ‘타돌이’, 성남서 도심 질주 소동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4-03-26 17:32
업데이트 2024-03-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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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 도로 배회하다 포획…생태체험장서 울타리 비집고 탈출
짝궁인 암컷 타조 ‘타순이’ 한달여 전 세상 떠나 홀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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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잃은 타조 타돌이가 6일 오전 9시 30분쯤 성남 중원구 도로를 버스와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짝을 잃은 타조 타돌이가 6일 오전 9시 30분쯤 성남 중원구 도로를 버스와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짝을 잃은 타조가 한동안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0분쯤 성남 중원구에서 타조가 도로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 한 시간여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이 타조를 발견해 포획했다.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이날 오전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왕복 8차로의 둔촌대로에서는 타돌이가 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여러 시민에게 목격됐다.

주행 중인 버스와 나란히 달리거나,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오던 트럭과 접촉하는 등의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이 타조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은 채 포획돼 현재 생활하던 생태체험장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진 상태다.

타돌이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또래 암컷 타조인 ‘타순이’와 함께 분양돼 같은 우리 안에서 생활해왔으나, 최근 타순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타조 출현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타조를 포획했다”며 “오늘 소동으로 시민은 물론 타조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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