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세돌 “다시 태어나면 바둑은 즐기기만… 본업으로 AI 분야 괜찮을 듯”

이세돌 “다시 태어나면 바둑은 즐기기만… 본업으로 AI 분야 괜찮을 듯”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3-19 11:24
업데이트 2024-03-19 1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알파고와의 바둑 8년… 구글코리아 20주년 인터뷰

이미지 확대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 구글코리아 블로그 캡처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 구글코리아 블로그 캡처
“예전에는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배울 거고 프로기사도 꼭 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했었어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나온 뒤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바둑은 그냥 즐기면서 배우되 아마 다른 쪽, AI를 만드는 쪽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2016년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이 19일 구글코리아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근황과 AI가 바둑계에 미친 영향, AI 기술 발전에 관한 생각 등을 밝혔다.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했다. 이세돌은 1승 4패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2019년 은퇴한 이세돌은 “AI가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은퇴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해 보드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해 “바둑에서 ‘승부 호흡’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알파고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마치 벽에다가 테니스하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 당시 ‘좀 곤란한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 뒀다”고 회고했다.

이세돌은 AI로 인해 바둑을 배우는 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혼자서 고민하고 둘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예술로 (바둑을) 배웠는데 어느 순간 AI를 보면서 (바둑을) 배운다는 게 정답지를 보는 것 같다”면서도 “알파고가 나오기 전의 기보와 지금의 기보는 완전 다르다. AI의 기보가 내용상으로는 훨씬 위”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공공의 선이 AI 개발의 핵심 원칙과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AI가 너무 필요하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고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AI를 벌써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