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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생긴 것 같다” 80대 노모가 해경에 감사 인사를 건넨 사연은

“손녀가 생긴 것 같다” 80대 노모가 해경에 감사 인사를 건넨 사연은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3-15 15:18
업데이트 2024-03-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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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자 할머니와 김건영 순경. 군산해경 제공
전영자 할머니와 김건영 순경. 군산해경 제공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군산해양경찰서 당직실에서 휴일 당직 근무를 하던 김건영 순경(27·여)은 CCTV 모니터링 중 한 할머니가 길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청사 인근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80대 할머니가 거센 바람에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고 의식을 잃은 듯이 보였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김 순경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김 순경은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119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잠시 후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에 거듭 괜찮다며 돌려보냈다.

그러나 넘어지면서 수술한 무릎에 통증을 느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고, 김 순경은 자신의 차로 할머니를 댁까지 모셔다드렸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할머니는 지난 14일 군산해양경찰서를 찾아 김 순경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할머니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을 건네 들은 김 순경은 곧바로 민원실로 달려와 할머니를 끌어안았다.

전영자(80) 씨는 “그날 밤 충격으로 인해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지만 나를 집까지 데려다준 김 순경이 건넨 위로와 고마운 말들로 버틸 수 있었다”며“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구해줘서 너무 고맙고, 손녀딸이 하나 생긴 거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저 또한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가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무조건 도와 드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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