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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장기화, 부산 대학병원들 ‘비상 경영체제’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 부산 대학병원들 ‘비상 경영체제’

안승순 기자
입력 2024-03-14 19:05
업데이트 2024-03-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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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접수 창구 모습.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접수 창구 모습. 연합뉴스
부산대병원, 병동 폐쇄···동아대병원, 무급 휴직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부산대와 동아대병원 등 부산지역 주요 대학병원들이 병동을 폐쇄하거나 무급 휴가를 신청받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14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비긴급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등 병원 보유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50개 병동 중 입원 환자가 크게 줄어든 4개 병동을 폐쇄하고 비슷한 진료과끼리 병동을 통합·축소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등의 여파로 병상 가동률이 40~50%로 줄어들면서 하루 평균 4억~5억 원, 약 한 달간(평일 기준) 100억~150억 원의 경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아대병원도 지난 12일부터 의사직을 제외한 병원 직원 22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70명이 신청했는데, 대부분 간호사로 파악됐다.

무급휴가는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4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동아대병원은 입원 환자 감소에 따라 평소 90%를 유지하던 병상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지난달 21일부터 응급실 병상을 40개에서 절반인 20개로 축소 운영 중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36명 중 216명, 동아대병원은 138명 중 110명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 50여 명, 동아대병원 33명(전원) 등 이달부터 출근하기로 예정돼 있던 신규인턴(수련의) 역시 임용을 포기하면서 인력난에 따른 병원 운영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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