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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탄 21분 ‘GTX 혁명’… “안전 최우선, 끝까지 점검”

수서~동탄 21분 ‘GTX 혁명’… “안전 최우선, 끝까지 점검”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4-03-14 00:38
업데이트 2024-03-1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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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30일 A노선 개통 준비

이성해 이사장, 현장 적극 방문
지하철보다 3배 빠른 시속 130㎞
1000회 시운전… 화재·테러 대비
수서역 SRT서 3~4분 만에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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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4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수서고속철도(SRT) 접속부 현장을 방문해 개통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4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수서고속철도(SRT) 접속부 현장을 방문해 개통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교통 혁명’의 상징 광역급행철도(GTX)-A가 오는 30일 개통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15년 만, 첫 삽을 뜬 지는 5년 만이다.

영업시운전 마지막 날인 13일 GTX-A 수서역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분진 가루가 휘날리고 출입을 막는 테이프가 곳곳에 붙어 있었지만 전광판에는 GTX-A 열차의 출발·도착을 안내하는 문구가 실시간으로 입력돼 나왔다. 20분 간격으로 시운전을 반복하며 신호체계와 관제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 작업을 했다. 공정률은 99%다. 에스컬레이터 등 부수적 공사만 일부 남았고 이 또한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수서~동탄 구간 설계·시공을 맡은 국가철도공단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취임 후 매일같이 GTX 현장을 찾고 있다. 취임 당일 GTX-A 수서역 현장을 찾는 등 지난달에만 5차례 현장을 시찰했다. 이달 4일에는 GTX-A와 수서고속철도(SRT) 접속 구간을 점검했고 6일과 8일, 11일에도 현장에서 개통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GTX는 지하 40m 아래 대심도 구간을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한다.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화성 동탄역을 잇는 GTX-A는 재정 구간인 수서역~동탄역 34.9㎞ 구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GTX-A로 불과 21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운정역~서울역 32.4㎞ 구간, 2028년 서울역~수서역 15㎞ 구간이 차례로 개통되면 GTX-A 전 구간 운행이 완성된다.

GTX-A는 한번에 혼잡도 100% 기준으로 최대 106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지표면으로부터 40m 이상 깊은 지하에 설치되고 평균 시속 130㎞로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르게 달린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어 공단은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예비점검과 사전점검을 마쳤고 올해 1월 철도시설 안전 상태와 철도차량 운행 적합성 등을 확인하는 시설물 검증시험을 완료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실제 영업 상태를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총 1000회 이상 했다. 열차가 중간에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한 상황 등 돌발 시나리오에 대비한 검증도 마쳤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관계기관 합동훈련도 했다.

GTX-A가 지하 40m 구간을 달리기 때문에 일각에선 탑승이나 환승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러나 수서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SRT를 지하 17m 위치에서 탑승하기 때문에 환승 동선은 실제로는 복잡하지 않았다. 직접 도보로 가 보니 SRT 탑승장에서 GTX-A를 타기 위해 환승하는 시간은 3~4분에 불과했다.

개통까지는 행정 절차만 남았다. 정식 영업시운전은 이날 끝났지만 안전을 위해 개통하는 날까지 운행 테스트는 계속된다. 이 이사장은 “GTX 시대 개막까지 개통이라는 마지막 한걸음만 남았다”면서 “남은 기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GTX-A 수서~동탄 구간을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옥성구 기자
2024-03-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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