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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3-12 14:14
업데이트 2024-03-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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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선 박덕흠 의원, ‘당선 축하 파티’ 논란
한동훈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그런 행태 안돼”
박덕흠 “후보 확정 축하 모임으로 알아…불찰” 해명

지난달 27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후보 박덕흠 의원이 모임에 참석해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됐다. 동양일보 제공
지난달 27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후보 박덕흠 의원이 모임에 참석해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됐다. 동양일보 제공
총선이 한달 남은 시점에서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파티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12일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당선 축하 파티’로 논란을 빚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박덕흠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고 선택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 정말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며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그렇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선거구 3선인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지역구 소방공무원 등과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일었다. 모임에는 박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준비된 케이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라고 적혀 있다. 또 사람들에 둘러싸인 박 의원이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달 27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후보 박덕흠 의원이 모임에 참석해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됐다. 동양일보 제공
지난달 27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후보 박덕흠 의원이 모임에 참석해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됐다. 동양일보 제공
박 의원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제 불찰로 빚어진 일”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일 차로 이동 중에 지지자로부터 ‘모임이 있는데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간 것”이라며 “경선 승리로 후보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으로 알고 갔다”고 해명했다. 모임을 주최한 ‘금사모’는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당선 축하 케이크’와 관련해서는 “후보 확정을 축하하고 본선에서 꼭 당선되라는 의미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문구(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를 보니 아니다 싶어서 커팅식도 안 하고 식사도 간단히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모임에는 옥천소방서에 재직 중인 간부 공무원 A씨도 참석해 충북도소방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는 단순한 식사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는 입장”이라며 “참석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지 관련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고향 후배로 잘 아는 사이”라며 “그 후배도 초대받아서 그 모임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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