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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식령스키장에 ‘대북 제제 대상’ 외국산 스노모빌

北, 마식령스키장에 ‘대북 제제 대상’ 외국산 스노모빌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3-07 17:16
업데이트 2024-03-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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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품목인 고가의 스노모빌 장비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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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한 마식령 스키장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한 마식령 스키장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A)는 조선중앙TV의 최근 마식령스키장 영상 속 스노모빌이 캐나다 기업 ‘스키두’의 제품이라고 7일 보도했다.

스노모빌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이 금수 조치한 사치품에 해당한다. 스키두 3인승 스노모빌은 신차 기준으로 현재 최소 1만 달러(한화 약 133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안보리는 지난 2013년 3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094호를 통해 거래를 금지하는 사치품 항목에 2000달러 이상의 스노모빌, 고급 손목시계,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장비 등이 추가됐다.

스키두사는 스노모빌이 자사의 ‘그랜드 투어링’ 제품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엔 및 유럽연합의 제재를 포함한 모든 무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북한에 어떤 제품도 판매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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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 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 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고 사치품을 들여와 공개 석상에 내보인 것은 스노모빌뿐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전용 차량을 이용했다. 이를 호위하는 차량으로는 일본 ‘도요타’사와 미국 ‘포드’사의 고급 차량이 함께 포착됐다. 수입차 북한 반입 역시 대북 제재 위반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제재를 우회할 수 있으며 금수 조치가 유용성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려 의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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