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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방경만 사장 선임 ‘안갯속’… 주총 표 대결 주목

KT&G, 방경만 사장 선임 ‘안갯속’… 주총 표 대결 주목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3-06 01:39
업데이트 2024-03-0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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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기업銀 ‘합심’
사외이사 후보 단일화 선언
“2·3대 주주도 반대표 던질 듯”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이 본인의 사장 취임 여부를 가르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지분율 6.93%)이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방 사장 후보 견제를 위해 직접 사외이사 후보를 낸 소액주주인 행동주의펀드가 기업은행 측 사외이사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함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5일 KT&G 정기 주총에서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KT&G 사외이사 후보로 나섰던 이상현 FCP 대표는 이날 사외이사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손 교수에 대해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며 “판사 시절 소신과 강단이 있던 모습으로 미뤄 볼 때 현 사외이사들처럼 경영진에 휘둘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지했다.

앞서 FCP는 용산 대통령실에 보낸 서한을 통해 “KT&G는 겉으로만 (백복인 사장의) 4연임을 포기한 채 카르텔이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며 KT&G와 방 수석부사장을 저격했다.

FCP는 KT&G 지분 0.44%에 불과한 소액주주이지만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방 사장 후보를 반대하는 데다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3대 주주 국민연금(6.31%)도 최근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정책에 따라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6.7~6.8%)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 역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G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독립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엄격한 자격 심사를 거쳐 이사회 역량지표(BSM)에 부합하는 임민규, 곽상욱 두 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면서 “이상현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당사 추천 후보자 선임을 통해 독립성, 전문성, 균형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가치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2024-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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