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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영리 정신 환기인가, 회사 잘되니 배 아픈 건가

AI 비영리 정신 환기인가, 회사 잘되니 배 아픈 건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3-04 00:26
업데이트 2024-03-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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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챗GPT 개발사 오픈AI 상대 소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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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상대로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로 한 창립 목표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AI ‘그록’을 내놓은 터라 이 소송을 두고 ‘여우의 신포도’라는 시선과 함께 AI의 미래를 이슈로 한 창업자들의 불화가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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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FP 연합뉴스
샘 올트먼.
AFP 연합뉴스
●머스크 “MS 자회사로 변모” 비판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지난달 29일 제기한 소송을 통해 2015년 자신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제안을 받아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함께 만들었음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2016~2020년 오픈AI에 4400만 달러(약 588억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으며 초기 사무실 임차료도 내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트먼 CEO를 비롯한 오픈AI 경영진이 AI 기술로 돈을 버는 데 관심을 두면서 결국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는 “오픈AI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또 지난해 3월 출시된 챗GPT 4가 인간을 능가하는 지적 능력을 지닌 AGI로 추정된다며 이에 관한 판단을 법원에 요구했다. MS는 AGI 단계 이전의 AI 기술에 대해서만 라이선스를 요구할 수 있는데, 챗GPT 4가 AGI 수준에 도달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오픈AI가 MS에 부당 이득을 챙겨 주고 있다는 것이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의 핵심이다.

●“머스크, 테슬라와의 M&A 거절당해”

하지만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소송이 “현재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머스크의 후회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했다.

권 CSO는 “챗GPT 4는 AGI가 아니며 오픈AI는 때로 MS와 경쟁하는 독립된 법인”이라면서 “법인을 영리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머스크는 테슬라와의 인수합병을 제안했다”며 머스크의 제안이 거절당했다고 폭로했다.

2019년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MS는 지금까지 13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자했다. MS는 투자의 대가로 지분 49%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말 MS 측에는 오픈AI의 지분이 없다며 이익 분배를 공유할 자격만 있다고 공개했다. 그동안 오픈AI는 AGI를 완성하면 MS의 독점적 라이선스 권리가 소멸된다고 설명해 왔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4-03-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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