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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3-03 18:19
업데이트 2024-03-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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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앞두고 약점 비상

47% “바이든 지지 안해” 역대 최고
가자지구·우크라 혼동… 또 말실수
이스라엘 정책 지지층 분열도 겹쳐

트럼프 ‘시험관 아기’ 지지 후폭풍
사기 대출 등 사법리스크 걸림돌
미시간 등 경선 3곳 싹쓸이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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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가는 전용 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앞서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가는 전용 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앞서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최고 흥행일인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앞두고 본선 재대결이 확실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악재를 단속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승자가 사실상 결정된 ‘싱거운’ 경선보다 본선에서 약점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맞물려 최고조에 이른 ‘불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반발한 IVF(시험관 아기)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과 민주당원 사이에서도 커지는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2월 25~28일, 등록 유권자 980명)에 따르면 바이든의 업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자체 조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원 중 38%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가 되선 안 된다’고 응답했고, 28% 만이 그의 후보 선정을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정책에 대한 무슬림, 진보 유권자들의 반발, 국경정책 실패로 지지층 분열까지 겹친 형국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만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바이든의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은 43%에 이른 반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 회담 모두 발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혼동하는 등 또 말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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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2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언하는 모습. 16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두 전현직 대통령은 부정 이슈를 관리하는 데 전전긍긍하고 있다. 리치먼드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2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언하는 모습. 16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두 전현직 대통령은 부정 이슈를 관리하는 데 전전긍긍하고 있다.
리치먼드 AP 연합뉴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에 따른 벌금 부담, 여성 생식권과 직결되는 IVF 판결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IVF를 위한) 냉동배아도 사람이라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결 이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위 주)의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판결에 분노하며 IVF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임 등으로 인한 생식 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오히려 기독교의 생명 옹호에 위배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담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도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난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기세다. 이밖에도 그는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칼럼니스트 명예훼손 벌금·배상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까지 팔 처지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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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 미주리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날 코커스를 치른 미시간에서 대의원 55명 중 나머지 39명 전원을 확보했다. 미주리에서도 51명, 아이오와에선 32명 전원을 확보해 대의원을 244명으로 늘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버지니아 유세에서 이민자 폭증 관련해 “우리는 ‘이민 범죄’라는 새 유형의 범죄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11월(대선)에 이민자들에게 입국해 불법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4-03-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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