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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2-25 15:08
업데이트 2024-02-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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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을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2016년 4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을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2016년 4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진퇴양난이다. K리그1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장 개막을 앞두고 있어 각 구단 팬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소속이 없는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이 유력하나 그가 ‘징검다리 임시직’을 거절하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5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날 2차 회의를 통해 임시감독을 거쳐 정식 사령탑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해성 위원장이 지난 21일 첫 회의 브리핑에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두 경기만 지휘할 감독이 있을까 의문”이라고 했으나 다음 달 21일·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밟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임시감독을 찾는 첫 단추부터 난항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3차 회의로 후보군을 좁힐 예정인데 K리그1을 대표하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거론된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2024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뒤 3월 1일부터 8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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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미디어 행사에 참여하는 세 감독 모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1일 FA컵(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치른 다음 5일과 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홍 감독은 아직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서울의 ‘명가 재건’ 특명을 받은 김기동 감독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부임 첫해 성과를 내기 위해선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33라운드 기준 7위~12위)에 머문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제주도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곧바로 자리를 비워 기세가 꺾이면 신임 사령탑의 첫 시즌 성적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23일 소셜미디어(SNS)에 “홍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그들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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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난해 10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난해 10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팬들의 저항은 2012시즌 전북 사례에서 비롯됐다. 당시 전북을 지휘했던 최강희 산둥 타이산(중국)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국가대표팀을 맡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2011년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이듬해 서울, 2013년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는데 최 감독이 복귀하고 팀을 재정비한 2014시즌부터 다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6월 강원과 결별한 최용수 전 감독으로 시선이 모인다. 하지만 선수단 갈등, 감독 해임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독이 든 성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 전 감독이 정식 감독 계약 전 임시직을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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