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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탱고’에 명예 대학졸업장

안내견 ‘탱고’에 명예 대학졸업장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4-02-22 18:41
업데이트 2024-02-2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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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대학원생 2년 동안 동행
경북대 “김경훈씨 석사 취득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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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씨와 안내견 ‘탱고’. 경북대 제공
김경훈씨와 안내견 ‘탱고’.
경북대 제공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원생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운 안내견이 경북대 졸업장을 받는다.

경북대는 23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시각장애인 김경훈씨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2년 동안 동행한 안내견 ‘탱고’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이 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학부 시절에는 안내견 없이 학교를 다녔지만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면서 탱고와 한 팀이 됐다. 탱고를 만나기 전에는 친구와 부모님의 도움으로 학교 생활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탱고 덕에 단독 보행이 가능해졌다. 김씨는 추후 탱고의 도움을 받으면서 박사과정도 밟을 계획이다. 올해 네살인 탱고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출신이다.

“탱고 덕분에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김씨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이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바로 탱고’라고 말하는 대사를 듣고 세상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탱고’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탱고는 안내견 학교에서 지어 준 이름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일반대학원 석사 대표로 학위기를 받게 된 김씨는 “장애가 있어 ‘학점 취득’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과 친구들, 삼성과 탱고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도 참석해 축사한다.

대구 김상현 기자
2024-0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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