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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나눠먹기 논란까지… 민주 ‘위성정당 리스크’

종북·나눠먹기 논란까지… 민주 ‘위성정당 리스크’

김주환 기자
김주환, 최현욱 기자
입력 2024-02-23 03:33
업데이트 2024-02-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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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자본주의 부정 강령에
진보당 “與, 선거용 색깔론” 반박
민주 이상헌, 단일화에 탈당 시사

與 “통진당화… 라인업 살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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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울산 북구 후보 무공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과 이뤄진 합의가 재검토 되지  않는다면 출마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있다. 2024.2.22 뉴스1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울산 북구 후보 무공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과 이뤄진 합의가 재검토 되지 않는다면 출마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있다. 2024.2.22 뉴스1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이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 후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종북’ 인사들이 국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구 단일화로 인한 파열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진보당과 울산 북구 총선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 의원은 이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함께 비례 순번과 지역구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다. 이 중 비례대표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20석 중 진보당은 3석을 가져간다. 울산 북구 단일 후보까지 포함하면 진보당은 4석을 확보할 수 있고, 향후 후보 단일화 경선에 따라 의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단지 비례의석 몇 석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까지 당선시키겠다고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며 “운동권 특권세력, 이재명 개딸(개혁의딸) 세력, 종북 통진당 세력, 거기다 조국까지 정말 살벌한 라인업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에는 과거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포함돼 있다. 통진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이라며 해산명령을 받았다. 유일한 현역 강성희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진당 후보로 전북 완주군의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대 국회에서 통진당 비례대표를 역임한 김재연·이상규 전 의원도 진보당에서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진보당의 강령에는 ‘한미동맹’와 ‘시장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혜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진보당과 통합진보당은 법적으로 엄연히 다른 정당”이라며 “여당에서 선거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내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환·최현욱 기자
2024-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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