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SNS로 약혼 밝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연인인 조디 헤이든에게 청혼하면서 약혼했다. 헤이든의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있다. 2024.02.15 EPA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60) 호주 총리는 15일 자신의 엑스(X)에 “그녀가 승낙했다”며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글 옆에 하트 모양 이모티콘도 추가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말한 ‘그녀’는 그의 연인 조디 헤이든(45)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헤이든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는데, 헤이든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있었다.
이 게시물에 페니 윙 호주 외무부 장관은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정말 축하한다”고 적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등 여러 사람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앨버니지 총리와 헤이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되며,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만나게 돼 정말 운이 좋다”고 전했다.
호주 ABC 방송은 재임 중 약혼한 총리는 호주 역사상 앨버니지 총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15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약혼 사실을 밝힌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와 그의 연인 조디 헤이든. 앤서니 앨버니지 엑스 캡처
두 사람은 2020년 멜버른의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2021년 연인이 됐다. 헤이든은 금융업계에서 연금 담당 전문가로 일하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공서비스협의회 여성 임원을 맡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정치적 동료이자 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60)와 2000년 결혼했지만, 2019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3세 아들 네이선이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오른쪽)와 그의 연인인 조디 헤이든이 15일 캔버라 총리 공관에서 기자들에게 약혼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2.15 EPA 연합뉴스
윤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