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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소리꾼 불러낸 ‘봄’

교향악·소리꾼 불러낸 ‘봄’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4-02-14 18:06
업데이트 2024-02-1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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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신문 창간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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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최영선 지휘자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최영선 지휘자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는 출발부터 힘차고 경쾌하다. 1부 막을 여는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은 축제를 대표하는 클래식 레퍼토리다. ‘카니발 서곡’에선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들이 절정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며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전한다. 마치 축제의 한가운데 있는 듯 생동하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올해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1841~1904)가 타계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19세기 국민악파의 거두인 드보르자크가 숨진 1904년 서울신문은 양기탁과 배설의 항일 의지를 새긴 대한매일신보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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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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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선과 군포 프라임필, 1부 문 열어

1부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전속 지휘자인 최영선(40)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프라임필은 국립오페라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외 공연 단체들과 협연하며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을 국내 초연한 전문 교향악단이다. 최 지휘자는 14일 서울신문에 “창간 1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너무 무겁게 다가가기보다는 음악회에 온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며 “드보르자크가 자연, 삶, 사랑을 주제로 작곡한 3부작 서곡 가운데 삶이 주제인 이번 곡이야말로 봄을 깨우기에 최고의 곡”이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카니발 서곡’에 이어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40)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쓴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시에 피아니스트들이 애정하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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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전문 교향악단인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전문 교향악단인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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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 전곡이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강렬한 첫 도입부에 비해 이후 흐르는 선율에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다. 세련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 표현을 통해 ‘러시아 피아니즘’의 매력을 드러내는 일리야의 묵직한 타건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 지휘자도 이 곡을 일리야와 가장 잘 어울리면서 탁월하게 연주할 수 있는 곡으로 꼽았다. 차이콥스키·스크랴빈·쇼팽 등을 담은 다섯 장의 음반을 낸 그는 8세에 데뷔했다.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다.

최 지휘자는 “올 한 해 힘찬 에너지를 전할 1악장에 이어 마치 봄꽃이 수줍게 수놓은 듯 현악 파트의 피치카토와 목관 악기군의 선율이 스케르초 풍의 춤곡으로 변주하는 2악장에서 일리야의 초절기교를 드러낼 수 있게 오케스트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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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국악인 송소희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국악인 송소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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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장사익의 소리 선물도

2부에서는 국악과 우리의 소리로 마음을 적시는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민요 소리가로 단단한 음악적 활동을 이어 온 국악인 송소희(27)가 ‘뱃노래’와 ‘잦은 뱃노래’로 흥을 일으킨다. 송소희는 안예은이 작사·작곡한 ‘달무리’와 경쾌하고 아름다운 가사로 국가적 행사에서 연주되는 ‘아름다운 나라’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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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소리꾼 장사익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DB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봄날음악회’ 무대 주역들. 소리꾼 장사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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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음악회의 피날레는 소리꾼 장사익(76)이 장식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대표곡 ‘찔레꽃’부터 ‘반달’, 불후의 명곡 ‘봄날은 간다’를 통해 봄의 선율과 감동을 전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걸쭉하고 애잔한 소리로 토해 내는 장사익의 노래는 우리에게 인생의 따스함과 희망을 환기한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4-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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