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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악몽’ 재현?…KIA의 뒤숭숭한 분위기, 또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나

‘포수 악몽’ 재현?…KIA의 뒤숭숭한 분위기, 또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나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1-29 17:23
업데이트 2024-01-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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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8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8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상황이 데자뷔처럼 반복되고 있다. 장정석 전 단장에 이어 김종국 감독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시즌 구상이 틀어질 위기다. KIA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박동원 뒷돈 요구‘ 문제가 불거지며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와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KIA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구단 방침은 없다. 빠르게 판단하기보단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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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금품 관련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처했다.  사진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감독실 모습.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금품 관련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처했다. 사진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감독실 모습. 연합뉴스
KIA는 지난해 3월 29일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장 전 단장을 해임하며 겪었던 혼란을 올해도 반복하는 모양새다. 당시엔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이 협상 과정에서 장 전 단장에게 뒷돈 요구를 받은 녹취록을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제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여파는 그대로 시즌 초 성적으로 나타났다. 박동원을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KIA는 FA 시장에 나온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등 준척급 포수들을 잡지 않았고 한승택, 신범수 체제로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한승택은 지난해 4, 5월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투수 리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6월까지 선발 투수 숀 앤더슨(3.82), 양현종(3.92), 이의리(4.10) 등 모두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은 아도니스 메디나는 12경기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하고 7월 초 방출 칼바람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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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관계자들이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관계자들이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팀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4월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6위까지 끌어올린 KIA는 6월 말 다시 9위로 추락했다. 이에 선택한 카드는 김태군이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영입한 김태군에게 안방을 맡겼다. 이에 9월엔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으나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6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박동원은 LG에서 지난해 5월까지 13홈런 폭발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2홈런 타율 0.313으로 맹활약,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주전급 포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KIA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김태군과 3년 최대 25억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또다시 감독 직무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구단의 대처에 따라 시즌 초 KIA의 팀 분위기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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