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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유엔 피란민 시설 탱크로 포격

이스라엘군, 유엔 피란민 시설 탱크로 포격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1-26 01:05
업데이트 2024-01-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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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9명 숨져… “교전수칙 무시”
로이터 “美, 이라크서 철군 제안”
美전문가 “시리아 철수도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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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업교육센터 건물 피격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NRWA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지내고 있었던 이 건물이 이스라엘군 전차가 발사한 포탄으로 공격당해 최소 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1.25 칸유니스 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업교육센터 건물 피격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NRWA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지내고 있었던 이 건물이 이스라엘군 전차가 발사한 포탄으로 공격당해 최소 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1.25 칸유니스 AP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의 두 번째 일시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피란민이 모인 대피소와 병원을 타격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4일(현지시간) 가자 남부 유엔 직업교육센터에 폭발물이 떨어져 최소 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포격으로 피란민 800여명을 수용하는 대피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UNRWA 가자지구 책임자 토머스 화이트는 이날 X에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 2발에 맞았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전차를 운용하는 건 이스라엘뿐이다.

필리페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유엔 시설물 좌표를 이스라엘 당국과 공유했는데 또다시 기본적인 교전 수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뒤늦게 “하마스의 건물 공격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시 일부에 대피령을 내리고 나세르병원과 알아말병원을 포위해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병원에 갇혔다고 구호단체들이 밝혔다. 두 병원은 가자지구 내에서 여전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병원이다. 개전 이후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130만명(57%)은 라파로 피란을 왔고, 이들은 반복적 피란을 겪는 중이라고 유엔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알리나 노마노우스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 지원 무장단체 공격 중단 시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외무부도 “중요한 서한이 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은 이날 포린폴리시 기고문에 미 국방부와 국무부의 여러 소식통 말을 인용해 중동 확전에 부담을 느낀 백악관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80여개국과 연합군을 결성했고 현재 이라크에 약 2500명, 시리아에 약 9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최영권 기자
2024-0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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