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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가동 40여년 만에 발전 중단

[단독]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가동 40여년 만에 발전 중단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4-01-23 12:13
업데이트 2024-01-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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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한전 측에 발전용 추산 용출수 취수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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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추산수력제2발전소가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추산 용출수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 추산수력제2발전소가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추산 용출수 전경. 울릉군 제공
국내 도서지역 유일의 수력발전소인 울릉도 추산수력발전소가 발전 용량을 줄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울릉도 화산 분화구 지역인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해발 370m) 일대에 건설된 수력발전소 2기를 운영하고 있다. 1966년 5월과 1978년 10월에 각각 준공된 제1수력발전소(600㎾), 제2수력발전소(100㎾)가 바로 그 것.

한전은 그동안 이들 발전소에서 나리분지 추산 용출수를 이용, 전력을 생산해 울릉도 일대에 공급해 왔다. 추산 용출수가 오지인 울릉도에 공식적인 한전 전기가 들어오게 된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제2수력발전소가 가동 45년여 만인 올해부터 발전을 완전히 중단하게 됐다.

그동안 울릉군 상수원 보호구역 내의 나리분지 추산 용출소(저수댐) 물을 직접 취수해 발전에 사용해 왔으나 울릉군이 최근 이를 생수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전에 사용 중지를 요청한 때문이다.

박성호 울릉군 경제투자유치실장은 “울릉도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 가운데 수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면서 “1급수 추산 용천수를 주민들의 식수와 생수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릉군은 하루 2만~3만㎥의 추산 용천수 원수를 상수원수(5500㎥) 등으로 우선 사용하고 남는 여유량 중 1000㎥를 먹는샘물 제조에 쓸 계획이다.

다만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나 바다로 그대로 버려지는 물을 모아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제1수력발전소는 현재대로 발전을 이어간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 민관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은 빠르면 오는 4월쯤 경북도에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판은 내년 5월쯤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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