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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트럼프도 싫다… 미국 미래 위해 새 인물에 꼭 한 표”

“바이든도 트럼프도 싫다… 미국 미래 위해 새 인물에 꼭 한 표”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1-23 00:05
업데이트 2024-0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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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주민들 직접 만나 보니

민주 지지 모녀 “윌리엄슨 지지”
우크라 캠페인 1인 “헤일리 믿어”
무당층 30대 “시스템 정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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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콩코드 주의회 청사 앞에서 민주당 경선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 중인 시민 엘리자베스 트루먼(왼쪽)과 딸 세리나.
2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콩코드 주의회 청사 앞에서 민주당 경선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 중인 시민 엘리자베스 트루먼(왼쪽)과 딸 세리나.
“바이든도, 트럼프도 싫다. 미국의 새 미래를 책임질 새 인물이 뽑혀야 한다.”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경선) 기간 만난 중도층 주민들의 민주·공화 양당의 기득권 정치와 ‘리턴 매치’에 나선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염증은 생각보다 깊었다. 그러나 정치를 혐오하고 외면하기보다는 투표를 통해 나라를 바꾸겠다는 의지는 ‘북극 한파’를 이겨낼 만큼 굳었다.

새 인물에 투표하려는 민주당 지지자, 극단주의가 싫어 니키 헤일리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주저하는 중도 공화 성향 주민까지 다양했다.

민주당 지지자 엘리자베스 트루먼 모녀는 21일(현지시간) 체감 영하 19도 칼바람에도 콩코드의 주의회 청사 앞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었다. 그는 단호하게 “투표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꺾어야 한다’는 메시지만 외치고 새 비전은 없다. 미래를 보여 줄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 모녀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경선지역으로 정하면서 바이든 이름은 뉴햄프셔 투표용지에서 ‘상징적으로’ 뺐다”며 “우리 주의 민주당 지지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유세장인 데리의 한 중학교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1인 캠페인을 하던 민주당 지지자 브라이언 놀런은 “극단주의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국에 진정한 위협”이라며 “정치적 복수에만 집중하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시궁창에 던져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처럼 군사적 관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고 덜 극단주의적이기 때문에 그래도 믿음이 간다”고 했다.

맨체스터의 한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데릭 슈워츠(35)는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이미 사퇴해 누구를 찍을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며 “자신들 이익만 좇는 나이 든 기존 정치인 말고 새 인물에게 후원이 많이 가야 시스템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집권 이후 기름값이 너무 뛰었다. 바이드노믹스(바이든 경제 성과)를 홍보하는데 평범한 시민들에겐 하나도 와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글·사진 콩코드·데리(뉴햄프셔) 이재연 특파원
2024-01-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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