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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60명↓ ‘꼬마 초교’ 23% 넘었다

전교생 60명↓ ‘꼬마 초교’ 23% 넘었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4-01-23 00:04
업데이트 2024-01-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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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개교 달해… 30명 이하 584곳
저출산 대책에도 인구 소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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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소멸의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 5곳 가운데 1곳은 전교생이 60명을 넘지 않는 ‘작은’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저출생 관련 정책이 시행됐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학생수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6175개교 가운데 23.1%인 1424개교는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212개교), 경북(207개교), 전북(206개교), 충남(177개교), 경남(168개교), 강원(165개교) 등 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일수록 소규모 학교가 특히 많았다.

20년 전인 2003년 전체 5463개교 중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학교는 610개교로 전체의 11.2%였지만, 2013년에는 5913개교 중 1188개교(20.1%)로 늘었다. 지난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학교는 2003년과 비교하면 2.3배 증가했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141개교에서 584개교로 4.1배 늘었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유치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원아가 10명 이하인 유치원은 2617곳으로 전체(8441곳)의 31.0%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3년 1234곳(전체 대비 14.2%)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역 주민이 학교를 원한다고 해도 학생이 없으면 유지할 수가 없다”며 “특히 유치원은 원아가 줄어 폐원하면 등·하원 거리가 길어지는 등 실질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유치원에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연 기자
2024-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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