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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에 공군 조종사…췌장암 사망 어머니 기리려 진로 바꾼다

‘미스 아메리카’에 공군 조종사…췌장암 사망 어머니 기리려 진로 바꾼다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24-01-16 17:13
업데이트 2024-01-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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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스 아메리카 그레이스 스탠케(가운데)가 14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매디슨 마시(앞줄)에게 2024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올랜도 UPI 연합뉴스
2023년 미스 아메리카 그레이스 스탠케(가운데)가 14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매디슨 마시(앞줄)에게 2024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올랜도 UPI 연합뉴스
미국의 최고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현역 공군 장교가 왕관을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시(22)가 새 왕관 주인공으로 뽑혔다.

마시는 지난해 콜로라도주 엘파소 카운티 스프링스에 있는 미국 공군사관학교(USAFA)를 졸업한 현역 소위다.

사관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생도를 위한 미인대회 무대인 ‘미스 아카데미 2023’으로 선발돼 네 번째 ‘미스 콜로라도’에 도전해 성공했고,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다.

현역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에 오른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전국 대회에 주 대표로 출전한 것 자체도 사상 1호다.

이번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마시는 1차 예선을 통해 상위 11위 안에 들었고 이어 상위 5위까지 진출한 뒤 텍사스주 대표인 엘리 브룩스(22)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장학금으로 5만 달러(약 6600만원)를 받았다.

미스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등록된 프로필에 따르면 마시는 태권도 검은띠 보유자다.

마시는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며 “어떻게 보면 미인대회 출전 준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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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콜로라도 매디슨 마시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닥터 필립스 공연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이브닝 가운을 입고 맵시를 뽐내고 있다. 올랜도 UPI 연합뉴스
미스 콜로라도 매디슨 마시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닥터 필립스 공연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이브닝 가운을 입고 맵시를 뽐내고 있다. 올랜도 UPI 연합뉴스
다만, 마시는 향후 공군이 아닌 민간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또한 사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마시는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마시는 자신이 17세 때인 2019년 췌장암으로 사망한 모친 때문에 암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휘트니 마시 재단을 암 연구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우주 캠프와 비행 강습에 참여했으며 16세에 조종사 면허를 따냈다.

마시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을 앞두고 공공정책과 암 연구에 더 큰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암 극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현실과 관련해 경제·사회적 요인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한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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