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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관리하는 ‘AI 두피 스캐너’… 계단 오르는 ‘사각형 배달 로봇’

모발 관리하는 ‘AI 두피 스캐너’… 계단 오르는 ‘사각형 배달 로봇’

김헌주 기자
김헌주,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1-12 02:36
업데이트 2024-01-1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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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육성 스타트업 주목

AI 적용해 최적 패션 스타일 추천
공기주입식 조끼, 감정 상태 측정
GPT 등 거대언어모델 무료 공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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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 ‘비컨’의 박민석(왼쪽)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유레카 파크에서 관람객에게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두피 상태를 파악해 주는 인공지능(AI) 두피 스캐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 ‘비컨’의 박민석(왼쪽)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유레카 파크에서 관람객에게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두피 상태를 파악해 주는 인공지능(AI) 두피 스캐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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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두피를 촬영한 결과 “모발이 가늘고 두피 민감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김헌주 기자
기자의 두피를 촬영한 결과 “모발이 가늘고 두피 민감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김헌주 기자
“모발이 가늘고 두피 민감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 ‘비컨’의 박민석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두피 스캐너로 기자의 두피를 촬영한 뒤 모니터 화면에 뜬 결과를 보여 주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못한 탓에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15초 정도 걸렸지만 보통은 스캐너를 두피에 갖다 대면 곧바로 결과값이 나온다고 한다. 모낭 밀도, 모낭당 모발, 피지, 민감도, 굵기, 모발량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돼 사진과 함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AI 기술은 사용자의 두피·모발 상태에 맞는 샴푸도 추천해 준다. 2020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한 박 대표는 “전 세계 두피 데이터 40만건을 모았다”면서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찾은 유레카 파크에는 혁신 기술·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었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꿈꾸는 스타트업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육성한 벤처 기업들이 즐비했다.

삼성전자가 ‘C랩 아웃사이드’(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로 육성한 ‘스타일봇’은 AI를 적용해 집 안의 의류 이미지를 기반으로 패션 스타일을 추천해 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개인이 촬영한 의류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석해 가상의 마네킹에 입힌 뒤 AI 딥러닝 기술과 사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화면을 통해 최적의 스타일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돌봄드림’은 공기주입식 조끼를 선보였다. 조끼에 공기를 불어넣어 압박이 되면 안아 주는 느낌을 줘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박수, 호흡 등의 생체 정보를 통해 조끼를 입은 사람의 감정 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역시 C랩 아웃사이드 소속으로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급하는 AI 플랫폼 ‘뤼튼’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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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육성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M2’의 시범 운행에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육성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M2’의 시범 운행에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모인 제로원 전시관에서는 4개의 바퀴가 달린 사각형 형태의 배달 로봇 ‘M2’ 두 대가 수평을 유지한 채 바퀴를 유연하게 움직여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시연하자 관람객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낯익은 현대차와 기아의 로고를 보고 들어와 봤는데 어떤 기업이냐”고 묻는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다.

M2는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3월 독립 기업으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내와 같은 ‘라스트마일’(배달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사진 라스베이거스 김헌주·김희리 기자
2024-0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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