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2023년 5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4 회계연도 예산안에 관한 상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입원 중인 오스틴 장관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구체적 퇴원 날짜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70세의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월터리드 군의료센터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그는 이후 요로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이달 1일 다시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에야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보고 받았고, 그의 전립선암 수술 사실은 9일에야 알았다.
국방부는 5일 저녁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공개하고, 의회에는 그 직전에 통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고조 등 대외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와중에 국방 수장이 본인의 입원 및 치료 사실을 대통령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는 등 숨긴 것으로 드러난 만큼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회와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서는 비판과 항의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은 부적절한 업무 행위와 직무 유기로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치권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 경질 요구를 일축했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