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스티븐 연,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주연상…영화 작품상은 ‘오펜하이머’

스티븐 연,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주연상…영화 작품상은 ‘오펜하이머’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4-01-08 14:29
업데이트 2024-01-08 14: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연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파고’의 존 햄, ‘펠로 트래블러스’ 매트 보머,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우디 해럴슨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이날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미지 확대
영화 ‘성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영화 ‘성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한국에서 태어난 스티븐 연은 드라마 ‘워킹데드’로 얼굴을 알린 뒤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2017), 이창동 감독 ‘버닝’(2018) 등에 출연했다. 특히 정이삭 감독 영화 ‘미나리’(2021) 주연 배우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탓에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서툴지만, ‘미나리’에선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다니 매우 신기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난 이들이 서로 복수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4월 공개한 뒤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까지 호명되면서 총 3관왕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과 감독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캘리포니아 AFP 연합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과 감독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캘리포니아 AFP 연합
영화 부문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펜하이머’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런), 음악상(루드비히 고란손)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린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전기적인 영화다. 한국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해 323만 관객을 모았다.
이미지 확대
영화 ‘오펜하이머’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오펜하이머’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감독상과 함께 장르 구분 없이 단 한 작품에만 주는 각본상은 감독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비영어권 작품상까지 모두 2관왕을 차지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엠마 스톤)을 가져갔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에게 돌아갔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 조이 랜돌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지 확대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메가박스중앙 제공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메가박스중앙 제공
그레타 거윅 감독 ’바비‘는 주제가상과 함께 올해 신설한 박스오피스 공로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영화상은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받았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골든글로브는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영화·TV 시상식이다.
김기중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