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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객기, 비행중 출입문 날아가…346명 사망한 그 여객기

美여객기, 비행중 출입문 날아가…346명 사망한 그 여객기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1-07 10:53
업데이트 2024-01-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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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여객기서 사고
사고 후 긴급 회항해 비상 착륙
미 FAA, 보잉737맥스 전체에 ‘비행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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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착륙 후 탑승객이 촬영한 항공기 내부 모습. CNN 캡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착륙 후 탑승객이 촬영한 항공기 내부 모습. CNN 캡처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알래스카항공의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체가 뜯겨 나가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쯤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 기종은 출시 직후 국제선 대형사고 연발로 운항중지 되었다가 금지가 해제된 보잉 737맥스 기종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승무원들이 압력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지상 1만6000피트(약 4880미터) 고도에서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승객 174명·승무원 6명 전원이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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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착륙 후 탑승객이 촬영한 항공기 내부 모습. CNN 캡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착륙 후 탑승객이 촬영한 항공기 내부 모습. CNN 캡처
비행중 문짝과 동체 등 뜯겨나가…포틀랜드에 불시착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비상용 산소마스크도 펼쳐진 상태였다.

구멍 바로 옆 창가 좌석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비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운데와 통로 쪽 좌석에 10대 소년이 앉아 있었고, 사고로 이 소년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남성이 발을 다치고, 승무원 한 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정말 갑작스러웠다. (비행)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창문과 벽체가 터져나갔다”고 CNN에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잠 들었다가 큰 소리에 잠이 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산소 마스크가 보였다. 비행기 옆면 벽이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곳은 날개와 엔진 뒤에 있는 기체 뒤쪽 3분의 1 지점이라고 한다.

두 달 밖에 안 된 기종…‘65대 운항 일시 중단’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9’ 기종으로 지난해 11월 운행을 시작한 뒤 두 달밖에 안 된 기종이다.

항공사 측은 보유 중인 보잉 737-9 항공기 65대에 대한 안전 검사와 유지 보수를 진행한 뒤 운항에 다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이 기종 전부에 대한 비행금지령을 결정하고 이 날 발표했다.

한편 해당 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바 있다. FAA는 2019년 3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0년 11월 이를 해제했다.

최근에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발견되면서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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