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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72시간 끝난 일본서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영상)

‘골든타임’ 72시간 끝난 일본서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1-04 23:54
업데이트 2024-01-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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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주택에 갇힌 80대 72시간 넘어서 구출
‘골든타임’ 지나…84명 사망·179명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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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주민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2024.1.4 로이터 연합뉴스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주민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2024.1.4 로이터 연합뉴스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된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이사카와현 와지마시의 붕괴된 2층짜리 주택 안에 갇혀있던 80대 여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오사카시소방국 대원들에게 발견돼 구출됐다.

NHK는 “구조된 피해자는 뒤틀려있는 1층 부분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안고 나왔다”며 “의식은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구조된 노인은 소방대원 품에 안겨 나오면서 “잘했어”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는 허물어진 주택에 갇혀있던 87세 여성이 구조됐다.

이 여성과 함께 살던 딸(66)과 사위(70)는 허물어진 집 앞을 지키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왔다.

이들 부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부모를 찾아온 40대의 두 딸을 이번 지진으로 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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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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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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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붕괴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노인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4일 오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024.1.4 오사카시소방국 자료
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사흘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8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48명,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이시카와현은 이날부터 소재 불명 주민 명단도 발표했다. 혹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거나 이미 이사를 한 주민도 있을 수 있는 만큼 피해 여부를 파악하려는 취지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명단에는 지자체 주민 대장에 기재된 주민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179명의 이름과 연령, 주소 등 비교적 자세한 개인정보가 이례적으로 실려있다.

이시카와현은 혹시 본인이나 친척 등에게 연락이 오면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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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4일 소방관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근처를 지나고 있다. 2024.1.4 AP 연합뉴스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4일 소방관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근처를 지나고 있다. 2024.1.4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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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4일 주민들이 쓰러진 전신주와 파손된 건물 옆을 걷고 있다. 2024.1.4 교도 AFP 연합뉴스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에서 4일 주민들이 쓰러진 전신주와 파손된 건물 옆을 걷고 있다. 2024.1.4 교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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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의 유명 전통시장이 4일 폐허로 변해 있다. 2024.1.4 신화 연합뉴스
새해 첫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사카와현의 와지마시의 유명 전통시장이 4일 폐허로 변해 있다. 2024.1.4 신화 연합뉴스
와지마시나 스즈시에는 아직도 접근로가 확보되지 않아 고립된 주민도 7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낮 12시 현재 중상자수가 29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교도통신에 “72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아직도 붕괴된 주택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구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확인된 138건 중 80건은 대응을 마쳤고 나머지 58건은 구체적인 대응 전망이 서있다”며 “(지진 발생 뒤) 72시간이 지나는 오늘 저녁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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