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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경찰 300여명 투입

한동훈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경찰 300여명 투입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1-04 11:04
업데이트 2024-0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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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 묘역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며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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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한 위원장은 “대학에 다닐 때쯤 민주화 운동이 치열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광주를 처음 배우고 대학가나 이런 데서 광주의 (5·18 당시) 비디오들을 몰래 보던 시대의 말엽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두 차례 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그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려울 때 지켰던 정신”이라며 “지금의 초심으로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도 참배했다. 그는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유산)는 꼭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며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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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한 위원장이 남긴 방명록. 2024.1.4/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한 위원장이 남긴 방명록. 2024.1.4/뉴스1
한 위원장은 민주 묘역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광주경찰청과 충북경찰청 소속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현장에 처음 투입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4개 중대, 280명의 전담보호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광주송정역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국립5·18민주묘지,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4곳에 각각 관할 경찰서장을 비롯해 형사과, 정보과 등 60여명도 추가로 투입했다.

충북경찰청도 이날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 현장에 1개 중대(60~70명)와 관할 경찰서 인원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경호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력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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