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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내년 2월까지 이사회에 추천…공모절차 없어 깜깜이 심사 지적도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내년 2월까지 이사회에 추천…공모절차 없어 깜깜이 심사 지적도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3-12-22 12:17
업데이트 2023-12-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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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스코센터. 연합뉴스
서울 포스코센터.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내년 2월 중순까지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차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그렇지만 차기 회장 후보자를 공개모집하지 않고 사내 인사와 외부 추천 등 비공모 방식으로 하기로 해 ‘깜깜이 심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처음으로 열린 CEO후보추천위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이날부터 CEO후보추천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개시됐다.

우선 CEO후보추천위는 내년 1월 초까지 내외부를 망라한 후보군을 구성하고 1월 말에 ‘숏리스트’ 후보군으로 좁힌 뒤 내년 2월에는 ‘파이널리스트’로 재차 좁혀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군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2016년부터 포스코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인 ‘탑탤런트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 외부의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는다. 다수의 국내외 유수 서치펌에서도 후보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가 KT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의 구현모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밝힌 뒤 우선 심사제를 통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다른 외부 후보와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다만 별도의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일단 CEO후보추천위는 회장 후보 기본 자격 요건의 5가지 항목(경영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을 구체화했다. 항목별 상세 기준을 보면 경영 역량에서는 비전 및 가치 제시, 전략적 사고·의사 결정, 혁신선도 및 위기 대응 능력을 평가한다.

산업 전문성에서는 그룹 핵심산업에 대한 통찰력 및 비즈니스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능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역량에서는 글로벌 환경·문화에 대한 이해,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 및 운영 능력이 있는지 살펴본다. 리더십에서는 인재 육성과 소통 능력, 정직성·윤리에서는 경영윤리와 준법,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 등이 평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문제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다. 현재까지 향후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최 회장이 3연임 의사를 공식화하게되면 비공모 방식이 더 불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 국민연금이 KT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경선 방식이나 최종 후보자에 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주요 결과를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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