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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이 작은 불씨도 찾아요” 남구로시장서 최초 시범 운영

“AI 로봇이 작은 불씨도 찾아요” 남구로시장서 최초 시범 운영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12-21 16:50
업데이트 2023-12-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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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순찰하며 화재 감지·초기 소화·대피 안내까지
산업 공장 순찰하던 로봇…전통시장은 전국 최초
오세훈 “기술과 혁신으로 24시간 안전한 전통시장”

밤늦은 시간 전통시장의 화재를 감시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 등 4곳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시범 운영 중인 화재순찰로봇을 점검했다. 그는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함께 로봇의 작동 방식과 화재 시 대처 방안 등을 체크했다. 오 시장은 “기술과 혁신으로 화재로부터 24시간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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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네 번째)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문헌일(왼쪽 세 번째) 구로구청장과 함께 시범 운영 중인 화재순찰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로봇은 심야시간대 화재감시에서 초기 화재진압 및 대피안내까지 수행할 수 있다. 뉴스1
오세훈(왼쪽 네 번째)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문헌일(왼쪽 세 번째) 구로구청장과 함께 시범 운영 중인 화재순찰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로봇은 심야시간대 화재감시에서 초기 화재진압 및 대피안내까지 수행할 수 있다. 뉴스1
화재순찰로봇은 심야에 순찰하면서 화재 이상 현상을 감지할 경우 야간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달한다. 특히 화재 초기엔 소화약제로 불을 끄는 기능도 있다. 시범 운영 단계엔 화재 감시 로봇과 소화 로봇이 한 조를 이뤄 운영되지만 향후 감시와 소화를 로봇 한 대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율주행과 대피경로 분석 기술을 활용해 순찰 중에 피난 장애 요인을 찾아 최적의 피난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도 반영될 예정이다. 로봇은 높이 110㎝, 무게 85㎏로 시속 5㎞로 달리고 배터리는 8시간 지속된다. 포스코 등 산업 공장에서 화재를 감시하다 전통시장에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운영은 남구로시장과 함께 종로구 광장시장, 성동구 마장축산시장, 강서구 까치산시장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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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 화재순찰로봇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 화재순찰로봇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오 시장은 이날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시장(남구로시장,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 용산구 용문시장)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었다. 민간 자율소방대원 7명도 표창을 받았다.

오 시장은 “겨울이 되면 화재를 걱정하기 마련인데 최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화재 예방 시설이 결실을 보고 남구로 시장이 가장 열심히 예방에 나선 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인구 천만의 서울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은 전통 시장”이라며 “고생스러우시지만 화재를 비롯한 안전 문제는 늘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AI 이용한 화재 순찰 로봇 시범 운영을 준비해 준 소방재난안전본부에 감사를 드린다”며 “구로구는 화재 알림 시설을 설치하고 소화기와 경보용 감지기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남구로 시장을 걸으며 상점에 소화기를 직접 전달하고 겨울철 화재 예방 중요성을 알리는 ‘불조심 YES, 부주의 NO’ 캠페인도 펼쳤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지역 전통시장 화재는 모두 140건으로, 758여억원의 재산피해와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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