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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12-14 15:40
업데이트 2023-1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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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3’에서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소셜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2023.11.29 연합뉴스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3’에서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소셜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2023.11.29 연합뉴스
스마트팜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로봇, 요양원에서 간병을 돕는 로봇, 물류센터에서 짐을 나르는 로봇…. ‘로봇 일꾼’들이 2030년 100만대로 늘어난다. 서비스 업종에서만 현재 6만 3000대에서 11배 이상 증가한 70만대가 보급돼 일상 어디에서나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청사진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첨단로봇 분야에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7년간 2조원 가량을 정부가 투자하면, 민간에서 최소 1조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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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T선릉타워이스트 앞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대기하고 있다. 2023.11.20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T선릉타워이스트 앞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대기하고 있다. 2023.11.20 연합뉴스
첨단로봇은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우주·항공·방위 산업과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적용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정부는 ‘K-로봇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감속기 등 하드웨어 기술과 자율조작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포함한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첨단 로봇 전문인력을 미래차·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만 5000명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5개에 불과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로봇 전문기업은 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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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급식 로봇이 조리를 하고 있다. 급식실 노동자가 발암물질로 인해 폐 건강이 악화한다는 지적에 도입된 급식 로봇은 국과 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을 대신해서 한다. 2023.11.22 공동취재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급식 로봇이 조리를 하고 있다. 급식실 노동자가 발암물질로 인해 폐 건강이 악화한다는 지적에 도입된 급식 로봇은 국과 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을 대신해서 한다. 2023.11.22 공동취재
2021년 기준 282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로봇시장은 2030년 831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로봇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은 올해 미 과학재단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13억 달러(약 1조 6800억원)를 로봇에 투자했다. 중국과 일본도 주요 전략산업에 로봇을 포함시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K-로봇경제가 실현되면 ‘인구절벽’ 위기에 놓인 우리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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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앞서 휴머노이드, 보행보조, 자율보행 로봇의 기술원리를 청취한 뒤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3.11.2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앞서 휴머노이드, 보행보조, 자율보행 로봇의 기술원리를 청취한 뒤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3.11.2 대통령실 제공
2030년 생산가능인구는 2021년 대비 32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로봇을 활용해 생산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가 확대되면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기대된다. 2030년까지 요양원과 병원 5300여곳에 로봇 30만대 이상의 로봇이 보급된다. 물류센터 등에 5만대, 스마트팜에 3만대, 경찰서·소방서 2000곳에 2만대 보급이 목표다. 현재 일부 음식점과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 등 식음료 자영업에는 30만대가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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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동 만도넥스트M에서 열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에서 로봇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12.14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동 만도넥스트M에서 열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에서 로봇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12.14 연합뉴스
로봇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8년까지 대구 달성군 16만 6973㎡ 부지에 약 2000억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

한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동 만도넥스트M 사옥에서 주요 로봇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었다. 방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을 위해 범정부적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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