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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왕조’ 위한 차명석의 고민 “전력 지켜야 한다”

‘LG 왕조’ 위한 차명석의 고민 “전력 지켜야 한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12-12 12:09
업데이트 2023-1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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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사를 방문해 LG의 우승을 기념하는 광고가 실린 서울신문 지면을 들고 있다. 류재민 기자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사를 방문해 LG의 우승을 기념하는 광고가 실린 서울신문 지면을 들고 있다. 류재민 기자
“전력을 안 갖춰주고 우승하라는 건 단장으로서 직무유기죠. 어떻게 될지 몰라서 걱정이 많아요.”

29년 만의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여전히 고민이 많았다. 올해 리그 최강이었던 전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시즌 중 부상자가 생겨도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끔 2군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는 차 단장이 직접 명명한 ‘단장의 시간’인데 우승 단장으로서 차 단장은 특히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차 단장이 12일 우승 기념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사를 찾았다. 매년 우승팀이 각 언론사를 찾아다니는 행사로 단장과 감독,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와 구단 관계자들이 함께 방문한다. 차 단장은 “우승팀만이 할 수 있는 행사라서 너무 고맙다. 이렇게 찾아와 인사드리는 게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LG에서 데뷔해 은퇴하고 단장까지 역임한 그는 뼛속까지 LG맨이다. 차 단장은 항상 1994년 우승 반지를 끼고 다니는데 이날도 변함없이 그의 손가락에서 해묵은 우승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새 우승 반지는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차 단장은 “단장이 이제 6년째인데 여태 휴가를 한 번 못 갔다”면서 “(휴식기에는) 선수도 계약해야 하고 사장님도 항상 찾으시고 일이 많다 보니 휴가 가기가 어렵다. 엄청 바쁘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 4명이 유출됐을 만큼 탄탄한 전력이라 차 단장의 임무가 막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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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을 방문한 오지환이 팬들을 위해 직접 사인을 해줬다. 류재민 기자
서울신문을 방문한 오지환이 팬들을 위해 직접 사인을 해줬다. 류재민 기자
‘단장의 시간’을 보내는 그는 전력 유출을 막는 게 최대 과제라고 했다. 차 단장은 “보강보다는 누수가 없게끔 해야 한다”면서 “저희는 지금 전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2군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LG는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오지환은 시즌 전 124억원에 다년계약을 한 사례라 예외라고는 해도 누구 하나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왕조를 세우겠다는 꿈을 밝혔지만 차 단장은 다른 구단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차 단장은 “KIA도 좋고 KT는 여전히 우승 후보이고 NC는 올해 보여준 걸로 봐서는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면서 “한화와 롯데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조를 세우기 위해선 2군 육성도 중요한 과제다. 차 단장은 “감독님이나 선수들은 왕조를 세우겠다고 하는데 단장으로서 왕조를 세우게끔 전력보강이나 선수들을 잘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시즌 중에 부상자가 나오면 2군에서 빨리빨리 보강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불안하다고 말한 그는 “우승할 전력이 아닌데 우승하겠다는 건 사상누각이다. 전력을 갖춰준 다음 감독이 잘 운용할 수 있게끔 해줘야 우승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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