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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최대 95%…‘탄저병’ 의심 환자 ‘이곳’서 무더기로 나왔다

치사율 최대 95%…‘탄저병’ 의심 환자 ‘이곳’서 무더기로 나왔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12-11 07:34
업데이트 2023-12-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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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탄저균 자료사진.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위챗 캡처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탄저균 자료사진.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위챗 캡처
남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인 탄저병 의심 환자가 600명 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잠비아에서 지난 5월 탄저병 인간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11월 20일까지 사망자 4명을 포함해 탄저병 감염 의심 사례 684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탄저병 인간 감염 의심 사례는 잠비아 남부 시나종웨 지역에서 보고된 이후 10개 주(州) 가운데 9개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됐다. 잠비아에서는 2011년 의심 사례 511건이 나온 이후 12년 만에 감염 의심 환자가 대규모로 나온 것이다.

탄저병은 인수공통 전염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5∼20%에 달한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을 때 이 병에 걸린다. 소와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먼저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들을 사람이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사람은 피부탄저병 감염이 가장 흔해 전체 감염의 95%를 차지한다. 증상으로는 피부 가려움증에서 검은 피부 궤양으로 발전한다. 식중독과 유사한 초기 증상을 보이며 복통과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위장 탄저병도 있다. 폐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감기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과 쇼크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WHO는 잠비아와 그 주변국은 동물과 사람의 이동이 빈번한 만큼 앙골라와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등 잠비아 인접국도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동물 사체가 제대로 된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강물 등을 따라 떠내려가면 주변국 확산 위험은 더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WHO는 “인간 감염이 의심될 경우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탄저병 발병국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은 동물성 제품이나 기념품 반입에 관한 규정을 숙지해야 하며 발병 지역 부근에서 동물이 예기치 않게 사망한 사례를 발견했다면 당국에 신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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