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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08 23:23
업데이트 2023-12-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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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7월 돌연 경질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베이징의 한 군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접점이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친강이 지난 7월 말 중국 고위층 인사들을 치료하는 군병원에서 숨졌으며, 자살이나 고문으로 인한 죽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강의 잠적 및 경질의 진짜 배경으로 서방 정보기관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올해 6월 25일 베이징을 찾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고 했다.

서방 정보기관과 결탁한 친강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주요 인사 다수가 핵개발 관련 기밀이 유출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후 친강은 돌연 경질됐으며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이러한 보도의 진위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폴리티코는 친강이 종적을 감춘 시점에 중국군 핵심인 로켓군 지도부 장성 다수가 일제히 사라졌고, 이들에 대한 숙청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즈음인 8월 말에는 리상푸 당시 국방부장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짚었다.

친강은 7월, 리상푸는 10월 각각 면직됐으나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인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작년 말 56세의 나이로 외교부장에 임명됐고, 올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승격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한 달간 자취를 감춘 끝에 7월 25일 면직돼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으로 기록됐다.

중병설과 간첩설 등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주미 대사 시절 중국 유명 방송인과 가진 혼외관계가 경질 사유라는 등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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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왼쪽) 전 중국 외교부장과 불륜 및 혼외자 출산 의혹이 제기된 홍콩 펑황 TV 전 앵커 푸샤오톈. 중국 SNS 캡처
친강(왼쪽) 전 중국 외교부장과 불륜 및 혼외자 출산 의혹이 제기된 홍콩 펑황 TV 전 앵커 푸샤오톈. 중국 SNS 캡처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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