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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경제위협 공동 대처… 한경협, 정책 파트너 역할 되찾나

삼성·SK 등 경제위협 공동 대처… 한경협, 정책 파트너 역할 되찾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3-12-06 01:21
업데이트 2023-12-0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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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경제현안 대응 협의회 출범

류진 회장 ‘글로벌 싱크탱크’ 구상
재계 20여명 기업 위협 대응 논의
카카오·네이버 등 비회원도 참여
전경련 시절 위상 회복까진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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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 회의에 참석한 류진(앞줄 왼쪽 여섯 번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박진(다섯 번째) 외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회원사로 복귀한 기업 관계자 외에도 아직 재가입하지 않은 기업의 관계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 회의에 참석한 류진(앞줄 왼쪽 여섯 번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박진(다섯 번째) 외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회원사로 복귀한 기업 관계자 외에도 아직 재가입하지 않은 기업의 관계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재계 대표 기업들과 함께 급변하는 대외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고 경제통상 전략을 논의하는 ‘팀 코리아’를 가동했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 경제단체 ‘맏형’ 격으로 수행했던 정부의 경제 정책 파트너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한경협은 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 20여곳이 참여하는 ‘글로벌 경제 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풍산그룹 회장인 류진(65) 한경협 회장과 박 장관, 김창범 상근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김경한 포스코 부사장 등 재계 인사 20여명이 함께했다.

협의회에는 한경협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 통합을 통해 회원사로 복귀한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외에도 아직 재가입하지 않은 포스코, KT도 참여했다. 기존 회원사인 롯데,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S, HD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LS, 두산, 효성중공업, 풍산, 삼양사, 종근당뿐 아니라 비회원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도 참여해 향후 한경협의 적극적인 회원사 확장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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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역할도 과거 전경련의 싱크탱크 역할을 연상케 한다. 각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기업들의 의견과 애로를 조사해 수집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 한편 현안에 대한 기업들의 공동 대응 전략도 협의회를 통해 마련한다는 포부다. 협의회 출범에는 한경협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강화하겠다는 류 회장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 회장은 한경협을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처럼 국제 전략적인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다만 전경련 시절의 중량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한경협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그룹) 탈퇴 등의 곡절을 겪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에 복귀하는 등 과거 위상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만 하더라도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내년 한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과 한국 경제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류 회장은 “동시다발적 전쟁, 공급망 재편, 무역 보호주의 등 새로운 대외 리스크가 속출하는 만큼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국제 무대 속에서 ‘팀코리아’로 함께 움직이자”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2023-1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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