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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12-01 01:55
업데이트 2023-12-0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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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안·취업난에 소비 부진
내년 봄 또다른 경기 하락 전망

선물 거래소·임대 주택 둘러봐
반도체 디스플레이·로봇 ‘주목’

제조업 PMI 두 달째 ‘경기 수축’
정책 결정 3중전회 날짜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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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과학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를 살펴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상하이 방문에서 지역경제 발전에 관한 ‘양쯔강 경제벨트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과학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를 살펴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상하이 방문에서 지역경제 발전에 관한 ‘양쯔강 경제벨트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신화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경제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올해 5%의 공식적인 경제 성장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소비가 억눌리면서 내년 봄 또 다른 경기 하락이 찾아올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휩싸여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지난 28~29일 상하이 선물 거래소, 과학 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 임대주택 등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 순방이 내년 경제사회 발전 전개에 큰 의의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전에서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핵심인 반도체 집적 회로 디스플레이를 살펴봤고, 인공지능(AI) 관련 전시에서는 걸어 다니는 인간 모양 로봇을 유심히 관찰했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 혁신 시범구에 있는 임대주택 거주자들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까지 했지만,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비원, 청소 및 건설 노동자, 의료 인력 등 249명이 거주하는 임대주택 단지의 월세는 500~1000위안(약 9만~18만원)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 관련 지수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 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10월과 11월 연이어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상황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개발자에게 중국 금융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무담보 대출 제공을 검토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경제 정책이 민간 수요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내년에도 5%의 경제성장 목표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경기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화 및 자본 유출 우려에 추가 통화 부양책에는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봉쇄 정책이 끝나고 경제 활동 재개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은 앞으로 5~10년의 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은 10~11월에 3중전회를 열어 국가 발전 전략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올해는 3중전회가 이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까지 고려해 내년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3-12-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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