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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심한 기침 반복하는 2급 감염병 백일해 주의보

‘콜록콜록’ 심한 기침 반복하는 2급 감염병 백일해 주의보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3-11-24 18:00
업데이트 2023-11-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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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전국 160명...경남서 85명 발생
도, 개인위생 강화 등 관계기관과 공동대응
전파 완화·방지하려면 ‘백일해 예방접종’ 필수

2급 감염병인 ‘백일해’가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퍼져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4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 160명 중 경남에서만 절반이 넘는 85명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경기(22명)보다 3배가 넘게 많다.

경남 발생자 상당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나왔다. 마산회원구 발생자는 72명으로, 환자 대부분은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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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남도가 관계기관 등과 백일해 확산 방지 공동 대응 논의를 하고 있다. 2023.11.24. 경남도 제공
지난 21일 경남도가 관계기관 등과 백일해 확산 방지 공동 대응 논의를 하고 있다. 2023.11.24.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내에서 백일해가 집중적으로 유행하자, 지난 21일 질병관리청·경남교육청·경남의사회 등과 ‘백일해’ 공동대응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기관들은 지역 백일해 유행사례를 공유하고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강화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예방접종 참여를 높이고 고위험 시설, 주 발생 시설 등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일괄 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유관기관 협력체계와 감시 체계를 강화해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단체생활을 하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 때 주변에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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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용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역 과학 센터 밖의 바이러스 그림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DB
보호용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역 과학 센터 밖의 바이러스 그림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DB
백일해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호흡기로 전파된다. 가족 내 2차 발병은 80%에 달한다.

7~10일 잠복기 이후 산발적인 기침을 하는 초기 증세가 나타나고 이후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 증세를 보인다.

치사율은 0.2%가량으로 높지 않지만, 영유아는 기침 발작 동안 호흡하지 못해 청색증을 동반하거나 높아진 복압 때문에 토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에 감염된 환자는 백일해 관련 항생제를 복용한 날로부터 5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또 접촉자 중 동거가족이나 고위험군(12개월 미만 영아,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의 천식·만성폐질환자)은 필수적으로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예방접종력이 없다면 꼭 접종을 하고 추후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4차)은 95%를 상회하나,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를 보이고 있다.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6세, 12세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지련 창원시 마산보건소장은 “백일해 전파를 완화·방지하려면 백일해 예방접종이 필수다”며 “하지만 백일해 예방접종은 표준예방접종 외에는 비용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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