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정류장 돌진 70대 운전자 “가속페달 잘못 밟아”···여고생은 사망

보성 정류장 돌진 70대 운전자 “가속페달 잘못 밟아”···여고생은 사망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3-11-23 23:33
업데이트 2023-11-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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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전운전 의무 위반’ 검찰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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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2시 15분쯤 보성군 벌교읍의 내리막길 길목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정류장을 들이받아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여고생이 치어 숨졌다. 당시 CC-TV 영상 모습.
지난 1일 오후 2시 15분쯤 보성군 벌교읍의 내리막길 길목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정류장을 들이받아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여고생이 치어 숨졌다. 당시 CC-TV 영상 모습.
버스정류장 돌진 사고로 여고생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가 이를 반박하는 증거가 제시되자 스스로 과실을 인정했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한 A(78)씨의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 15분쯤 보성군 벌교읍의 내리막길 길목에서 우회전하던 중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아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여고생(16)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를 정밀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동장치를 조작한 이력이 없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하자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속도를 줄여야 하는 회전 구간에 진입한 A씨가 제동장치 대신 가속 발판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사고 1시간 전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차로를 넘나들다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 검문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문제가 없자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보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특별한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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