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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앞으로 전장연 시위 원천봉쇄”

서울지하철 “앞으로 전장연 시위 원천봉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11-23 09:55
업데이트 2023-1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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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전장연 방해시 해당역 무정차 통과
“열차 지연 86시간·피해액 7억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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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로 기어서 탑승한 뒤 휠체어의 바퀴를 잡고 있다. 제59회 한국보도사진상 우수상 수상작.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로 기어서 탑승한 뒤 휠체어의 바퀴를 잡고 있다. 제59회 한국보도사진상 우수상 수상작.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경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 엄정 대처 등 3단계 조치가 골자다.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뒤 두 달 만인 이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는 지하철 모든 역사와 열차 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제한하고자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공사 측은 전장연이 지하철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승차를 시도하면 경찰과 협력해 승차를 막을 계획이다. 반복된 제지에도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지하철 차량은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공사는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지하철보안관 전원을 투입하고 역 직원과 본사 직원 등 지원인력도 다수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의 일부 출입문 앞을 가로막으면 해당 승강장 안전문 개폐를 중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또 열차 운행 방해를 포함해 철도안전법 등을 위반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하고, 시위 시작부터 종료까지 동영상으로 채증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전장연을 상대로 5차례 형사 고소와 3차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전장연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471회 선전전을 했고, 그중 열차 운행방해 시위는 92회였다.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시간은 총 86시간 33분, 공사가 입은 손실액은 약 7억 8000만원이라고 공사는 주장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조치는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일 수 없도록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시위 등 무질서 행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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