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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이·하마스, 교전중지 잠정합의”…백악관 “아직 합의 없어”(종합)

WP “이·하마스, 교전중지 잠정합의”…백악관 “아직 합의 없어”(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11-19 14:15
업데이트 2023-11-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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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합의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 인용 보도
“5일간 교전중지…어린이·여성 등 50명가량 석방”
백악관 “아직 일시 교전중지 합의없어…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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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간 국경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탱크 위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2023.11.18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간 국경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탱크 위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2023.11.18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미 종합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합의 과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석방은 향후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고, 이는 가자지구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는 첫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6쪽 분량의 합의 조건엔 ▲최소 5일 동안 교전을 중단하고 ▲50명 이상의 인질을 24시간마다 소규모로 나누어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239명 중 몇 명이 이 합의에 따라 석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도 이뤄진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아랍 및 다른 지역 외교관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 간 중재에 나서 수도 도하에서 지난 몇 ​​주 간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2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이 풀려난 적은 있지만 다수의 인질 석방은 없었다.

이러한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몇 주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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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번 분쟁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상징하는 흰색 모형 시신 가방을 백악관 인근 도로에 깔아놓은 시위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당장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뉴저지 출신의 한 남성은 시위대 뒤에서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11.16.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번 분쟁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상징하는 흰색 모형 시신 가방을 백악관 인근 도로에 깔아놓은 시위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당장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뉴저지 출신의 한 남성은 시위대 뒤에서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11.16. AP 연합뉴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WP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 간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6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대량 발생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합의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과연 동의할지가 관건이었다. 한 소식통은 이러한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스라엘로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WP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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