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11-14 15:42
업데이트 2023-11-14 15: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LG 트윈스 선수단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트로피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트로피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무려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LG 트윈스가 44억원 돈방석에 앉는다.

LG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갈 배당금 규모도 확정됐다.

수입금 분배와 관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 약 96억 2000만원 중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이 5개 팀에 배분된다. 정규시즌 1위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3위 14%, 4위 9%, 5위 3%로 나눈다.
이미지 확대
LG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LG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LG는 정규시즌 1위로 배당금의 20%인 9억 8000만원을 받고 나머지 약 39억 2700만원 중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9억 6300만원을 더 챙긴다. 합쳐서 29억 4300만원 정도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게 정했다. 역사적인 우승을 했으니 그 이상 주고 싶겠지만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는 최대 14억 7000원 정도로 제한된다. 우승상금과 모기업 보너스까지 모두 합치면 44억 1000만원이 LG에 돌아간다.

여기에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명품 시계와 다음 우승 때 개봉하라고 남긴 아와모리 소주 등 전설처럼 떠돌던 유산과 염경엽 감독이 자신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로 한 상금까지 있다. 염 감독은 1000만원을 약속했고 MVP로 꼽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예정이었다가 통 크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구광모 LG회장이 구단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 LG회장이 구단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일부 가전제품 29% 할인 등 숫자 ‘29’에 초점을 맞춘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LG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인 LG전자,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이 많아 관심을 받는다.

LG전자는 앞서 9월 야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LG 우승 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예전부터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이 남달랐던 데다 여기저기 자랑해도 될 만큼 완벽한 우승이었고 LG전자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좋아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LG 관계자는 14일 “할인 품목과 할인율 등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15일 확정돼 공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게 주라고 남긴 명품 시계. 주장 오지환이 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면서 시계의 주인은 오지환이 됐다. 연합뉴스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게 주라고 남긴 명품 시계. 주장 오지환이 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면서 시계의 주인은 오지환이 됐다. 연합뉴스
LG에 앞서 다른 야구단이 우승했을 때도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UHD TV를 최대 111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하자 모기업에서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SSG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SSG)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류재민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