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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흔들며 “감사”…‘허리케인 피해’ 멕시코 이재민들이 전한 인사

태극기 흔들며 “감사”…‘허리케인 피해’ 멕시코 이재민들이 전한 인사

윤예림 기자
입력 2023-11-06 08:10
업데이트 2023-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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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 구호품에 멕시코 이재민들, 태극기 흔들며 “감사”
한인단체 구호품에 멕시코 이재민들, 태극기 흔들며 “감사” 초강력 허리케인 피해로 신음하는 멕시코 아카풀코 주민들이 한인 단체의 구호품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3.11.6 ‘사랑의 손길’ 제공
최근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 아카풀코 주민들이 한인 단체의 구호품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에 따르면 멕시코 한인들의 기부로 모인 구호 물품이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됐다.

1ℓ 생수 2100개를 비롯해 컵라면과 레깅스 등 재해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멕시코시티에서 4t 화물차 편으로 허리케인 ‘오티스’ 피해 지역에 실어 날랐다.

기부 안내를 한 지 닷새도 되지 않아 구호품이 몰려오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익명으로 성금을 낸 한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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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기다리며 태극기 흔드는 멕시코 허리케인 피해 지역 주민들. ‘사랑의 손길’ 제공
구호품 기다리며 태극기 흔드는 멕시코 허리케인 피해 지역 주민들. ‘사랑의 손길’ 제공
멕시코 주민들은 이 단체에서 함께 건넨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덕수 사랑의 손길 회장은 “망연자실해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회 역시 위생용품과 의류, 식료품 등 아카풀코에 보낼 구호품 접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 측은 구호품과 성금 등을 멕시코 적십자사에 기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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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오티스’로 엉망 된 멕시코 해변
허리케인 ‘오티스’로 엉망 된 멕시코 해변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오티스’로 큰 피해를 본 멕시코 아카풀코의 한 해변의 모습이다. 멕시코 정부에 의하면 허리케인 ‘오티스’로 전날 기준 39명이 사망했다. 2023.10.30 아카풀코(멕시코)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로 이 나라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 도시가 큰 피해를 봤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다. 숫자가 가장 높은 5등급은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폭풍 해일과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서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은 게레로주에 5등급 허리케인이 직접 영향을 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멕시코 기상당국은 밝혔다.

현지에서는 주민들 생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멕시코 전체 31개 주(멕시코시티 제외) 중에서도 빈곤율이 높은 게레로주에서는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업 활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 주지사는 연방정부와의 긴급회의에서 “아카풀코 호텔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에서 제공하는 허리케인 오티스 일일 대응 보고서의 인명 피해 규모가 매일 조금씩 바뀌는 가운데 전날 기준 47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드라 발도비노스 게레로주 법무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유전자 샘플을 제공받고 있다”며 실종 주민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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