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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10-15 23:49
업데이트 2023-10-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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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공격 초읽기… 확전 일촉즉발

이 “하마스 지도자들 제거가 목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 침공 전망
네타냐후 전시내각 첫 각료회의
이란 “지상전 땐 통제불능 상태로”

美, 동지중해에 항모 추가로 배치
바이든 “가자 민간인 인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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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대피령 와중에 공습
가자지구 대피령 와중에 공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게 24시간 내 대피령을 내린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습 받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가자지구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무력충돌 8일째인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지상전을 예고하자 이란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앞서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이 제시한 대피의 데드라인이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를 기해 만료됨에 따라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명 이상이 대혼란에 빠졌다.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스라엘군이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첫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전시 연정에 합의한 중도성향 국가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4명의 의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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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복수의 관리가 한 말을 인용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전단이 동지중해에 추가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7월 작전을 펼친 뒤 귀환하는 아이젠하워 항모. 노퍽 AF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복수의 관리가 한 말을 인용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전단이 동지중해에 추가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7월 작전을 펼친 뒤 귀환하는 아이젠하워 항모.
노퍽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상전 태세를 다졌다. 군사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탱크, 공병대, 특공대도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태로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유엔 중동특사 접견에서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지상전 실행 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정부 고문 등의 말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졌다.

동지중해에 제럴드포드 항모전단을 파견했던 미국은 이날 2차로 드와이트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보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평화적 해법을 모색했다. 사우디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수립을 협상 중이었으나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보류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여섯 번째 중동 순방 국가로 이집트를 찾아 민간인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한 뒤 16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3-10-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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