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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입구에 커피 쏟아 버린 손님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가잖냐”

편의점 입구에 커피 쏟아 버린 손님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가잖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10-05 08:19
업데이트 2023-10-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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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온 한 손님이 출입문 앞에 텀블러에 담겨 있던 커피를 쏟아서 버렸다는 사연이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사진이 해당 손님이 편의점 입구 앞에 커피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화면. 보배드림 캡처
편의점에 온 한 손님이 출입문 앞에 텀블러에 담겨 있던 커피를 쏟아서 버렸다는 사연이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사진이 해당 손님이 편의점 입구 앞에 커피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화면. 보배드림 캡처
편의점 출입문 앞에 텀블러에 담겨 있던 커피를 쏟아서 버린 손님이 “비 오면 쓸려가잖냐”며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일 ‘영업 중인 가게 문앞에 커피 들이붓고는 왜 안되냐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연휴 끝나고 출근 준비하는데 옆 동네에서 편의점 하는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전해 들은 사연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는 CCTV를 보던 중 가게 앞에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손님이 들어오길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남성은 가게로 곧장 들어오는 대신 편의점 출입문 입구에다 텀블러에 들어 있던 커피를 버리고 있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입구에서 텀블러 뚜껑을 열어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손님에게 “그걸 입구에 버리시면 어쩌냐”고 따졌지만, 손님은 “버리면 안 되냐. 계산이나 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B씨가 가게 앞 바닥에 쏟아진 커피를 정리하기 위해 물을 계속 퍼날라 뿌리자, 손님은 미안했는지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 미안하다. 그런데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나가지 않냐”라고 말했다.

B씨가 “비 오는 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냐”고 따져 묻자 손님은 “오늘 온다고 했다”고 답했다.

B씨는 “비 올 때까지 끈적거리게 놔두냐. 그리고 잘못을 했으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손님은 “미안하다 했잖냐”라며 “그쪽이 사장이냐”고 되물었다.

B씨가 “내가 사장이다”고 하자 손님은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연을 올리면서 “동생이 사장이 아니라 알바였으면 갑질하려고 했겠다”며 편의점 운영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허구한 날 와서 휴지통에 개똥 버리고, 애기 똥기저귀 버리고, 담배 모든 음료수통 버리고, 심지어 먹던 커피까지 문앞에 붓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이건 다른 얘긴데 외부 테이블에서 외부 음식 먹고 있길래 우리 20대 직원이 ‘외부 음식 드시는 건 괜찮은데 휴지통 여기 있으니 여기다가 잘 치워달라’고 하자 ‘싫은데? 알바 네가 치워’라고 하던 50대 손님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자영업은 갑질 손님들 때문에 힘들다”, “도로변에 배수구 있는데 그걸 안 찾고 남의 가게 앞에 버리다니”, “자기네 집 문앞에 버리지” 등 반응을 보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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