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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입력 2023-09-29 19:39
업데이트 2023-09-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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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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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우산 혁명’이 어제로 9주년을 맞이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알기 위해서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당시 ‘일국양제(한 국가 두체체)’ 원칙을 약속했다. 홍콩은 이미 오랫동안 영국 통치 하에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민주적 선거 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환 협정에는 향후 50년간 고도의 자치권과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 본토는 2001년 거주권 부여 논란(홍콩에서 태어난 중국 본토인의 자녀에게 홍콩 거주권을 부여한다는 내용), 2005년 본토의 ‘반분열국가법’ 제정 시도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홍콩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 도중 홍콩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 우산을 방패 도구로 삼으면서 우산이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여기서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17세 조슈아 웡은 타임지에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홍콩 내에선 반중 정서가 더욱 짙어졌다.

2019년 6월 홍콩인들은 홍콩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인도하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며 다시 거리에 나왔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중국 공산당의 강압적인 통제 정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였다. 점점 격화된 시위는 화염병, 최루탄, 물 대포 등으로 점철됐다. 2019년 11월 8일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던 대학생이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 속에 추락했다. 11일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몇달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위는 차츰 동력을 잃어버렸고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며 모든 시위 행위를 금지했다. 이후 홍콩 경찰은 민주활동가 및 주요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고, 몇몇 인사는 해외 망명을 선택했다. 경찰은 올해 7월 해외체류 민주활동가 8명에 거액 현상금을 걸며 대대적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지난 2019년 9월 28일 홍콩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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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도심 바닥에 시위 관련 배너와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도심 바닥에 시위 관련 배너와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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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 하루전인 2019년 9월 27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에든버러 광장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활용해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 2019.9.27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 하루전인 2019년 9월 27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에든버러 광장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활용해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 2019.9.27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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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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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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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 살수차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 살수차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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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 살수차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사한 최루액 섞인 물.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 살수차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사한 최루액 섞인 물.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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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들이 정부청사 인근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들이 정부청사 인근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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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가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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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취재진이 시위대를 취재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취재진이 시위대를 취재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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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홍콩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민주화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우산 혁명’ 5주년인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홍콩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민주화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 2019.9.28 홍콩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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