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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추석 연휴 민생 행보… 역대 대통령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尹 대통령, 추석 연휴 민생 행보… 역대 대통령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9-28 11:25
업데이트 2023-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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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부터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동안 민생 행보, 안보 일정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 서울 명동 성당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하고 통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소통했다. 생활 현장 방문, 정국 구상 등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모습으로 한가위를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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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월 중구 명동성당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급식봉사를 하며 김치찌개를 끓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월 중구 명동성당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급식봉사를 하며 김치찌개를 끓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文, 깜짝 교통 방송… 연휴 근무자 격려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변신해 교통방송 TBS라디오의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서 귀성길 고속도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에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남극세종과학기지·서해5도 특별경비단·다산콜센터·경찰지구대·독도경비대 등 연휴 당직자들과 통화하기도 했다. 추석 당일에는 부산에서 역귀성한 모친과 아내 김정숙 여사, 자녀들과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냈다.

이듬해에는 추석 연휴와 유엔총회 일정이 겹쳐 미국에서 추석을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면서 페이스북에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썼다. 뉴욕 현지에서는 간이 차례상을 마련해 차례를 간소하게 지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2021년에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추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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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20년 10월 2일 종로구 신교119안전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20년 10월 2일 종로구 신교119안전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년 연휴에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과 모친이 거주하는 부산 영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상황이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연휴 전에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고 관저에서 차례를 지냈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사과와 떡을 들고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파출소와 신교 119안전센터를 격려 방문했다.

朴, 대체로 조용한 연휴 보낸 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명절을 관저에서 조용히 보내는 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해와 두 번째 해 추석에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성묘를 다녀왔고 그 외엔 관저에서 머물렀다. 관저에서는 주로 보고서를 읽거나 정국 구상을 가다듬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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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9월 5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동대문구 답십리현대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과 떡 등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서울신문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9월 5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동대문구 답십리현대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과 떡 등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서울신문DB
다만 2014년에는 추석을 하루 앞두고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에서 떡, 과일 등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하며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2015년 추석, 박 전 대통령은 제70차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출국 전 공개한 추석 동영상 메시지에서 “유엔총회 참석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를 미국에서 보내게 됐지만, 여러분 모두 고향 오가는 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고,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李, 현직 대통령 최초 토크 프로그램 출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 공개 행보가 많았다. 2010년 추석 TV 출연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은 추석 전날 KBS ‘아침마당’에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청와대 생활과 가족 이야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의 방송 토크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추석 연휴 첫날에 발생한 집중호우 수해 주민을 만나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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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9월 21일 KBS 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 ‘대통령 부부의 사람사는 이야기’에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이 대통령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9월 21일 KBS 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 ‘대통령 부부의 사람사는 이야기’에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이 대통령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밖에 이 전 대통령은 2009년에는 추석 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경기 동두천 소재 중소기업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오찬에서 청와대에서 준비한 송편과 전을 직원에게 배식해주며 격려했다. 2008년에는 촛불집회 때 부상당한 의무경찰 등 장병을 위로하기 위해 송파구 경찰병원을 방문했다.

盧, 현안으로 업무보며 분주한 연휴 많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현안과 맞물려 분주한 연휴를 보낸 적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반대한 농민이 자살한 사건, 태풍 ‘매미’ 피해 등을 챙겼다. 추석 당일에는 아들·딸 부부와 형 건평씨 부부 등과 청와대 관저에서 차례를 지냈다. 2004년에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등 순방 준비, 2006년에는 제1차 북한 핵실험 탓에 연휴 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에서 추석을 보냈다. 공개 일정이 많지 않았던 탓에 노 전 대통령의 추석 연휴 기간 사진을 찾기는 어려운 편인데, 노무현재단이 2013년 제공한 재임 시절 사진을 보면 지난 2007년 추석에는 노 전 대통령이 경남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색소폰을 불며 휴식을 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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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이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재임기간 휴가 등 비공개 일정 중에 찍은 노 전 대통령 미공개 사진 10장을 29일 공개했다. 사진은 2007년 9월 24일 노 전 대통령이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추석연휴를 보내며 색소폰을 부는 모습. 노무현재단 제공
노무현재단이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재임기간 휴가 등 비공개 일정 중에 찍은 노 전 대통령 미공개 사진 10장을 29일 공개했다. 사진은 2007년 9월 24일 노 전 대통령이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추석연휴를 보내며 색소폰을 부는 모습. 노무현재단 제공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남대 휴식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추석을 앞두고 이북 실향민 가정, 뇌성마비 환자 보호시설, 남대문 경찰서 방문했다. 추석연휴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보냈으며 귀경길에 용인 국도변 벼세우기 작업 중인 군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등에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성묘하고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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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9년 9월 26일 충북 청주 청남대에서 추석연휴를 보내고 귀경하는 길에 용인 국도변 벼세우기 현장을 찾아 작업중인 군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9년 9월 26일 충북 청주 청남대에서 추석연휴를 보내고 귀경하는 길에 용인 국도변 벼세우기 현장을 찾아 작업중인 군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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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95년 9월 7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모친 박부련여사의 묘소에 성묘하고 있다. 서울신문DB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95년 9월 7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모친 박부련여사의 묘소에 성묘하고 있다. 서울신문DB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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