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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레전드가 인정한 김민재…“많이 놀랐다”

이탈리아 레전드가 인정한 김민재…“많이 놀랐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09-22 14:30
업데이트 2023-09-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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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레전드 올스타전 개최
이탈리아 토티, 말디니 방한 회견
토티 “최상의 실력으로 돌아올 것”
한일월드컵 16강 패배 “아픈 기억”
4강 주역 안정환, 최진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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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토티
답변하는 토티 이탈리아 레전드 축구선수 프란체스코 토티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2 연합뉴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보면서 많이 놀랐다.”

‘이탈리아 레전드’ 축구선수 파올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를 극찬했다.

다음달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의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토티는 22일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팀에 오면) 적응 기간에 2년은 걸리는데 김민재는 너무 빠르게 적응했다. 적응하는 실력을 보고 ‘저 선수 대단하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수비수였던 말디니는 “나폴리가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잘했다.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김민재의 체력과 정확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리그에서 잘 하기가 힘든데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잘 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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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올스타전 매치 유니폼 든 전설들
레전드올스타전 매치 유니폼 든 전설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최진철(오른쪽부터), 안정환,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가 다음달 21일 열리는 경기에 입을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9.22
토티와 말디니는 이날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안정환·최진철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열린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감사하다”“며 “10월에 (올스타전) 경기를 뛰게 된 것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말디니는 “안타깝게도 무릎 부상이 있어서 7~8년간 축구를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를 했다”면서 “2002 월드컵보다 재밌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토티는 “한국인들이 수준급의 축구 실력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 10월에 최상의 컨디션, 최고의 실력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열리는 올스타전은 전·후반 각 20분씩, 3개국의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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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말디니
답변하는 말디니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정환. 2023.9.22 연합뉴스
한국과 이탈리아가 맞붙은 한일월드컵 16강전과 관련해서도 토티와 말디니가 입을 열었다. 당시 안정환이 연장 후반 극적인 헤더 골든골을 넣으면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

토티는 “정말 멋있고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안정환과 최진철을 향해서도 “두 분 다 멋있게 뛰었다”고 말했다.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한 골이면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당시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뼈아픈 기억”이라고 했다.

말디니는 “아픈 기억이지만 이분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말디니는 안정환의 골든골이 나오던 순간을 회상하며 “월드컵에서의 골든골이었기에 더 기억이 남는 골이다. (안정환이) 딱 넣는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아픈 결과도 다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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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웃는 거야, 스마일 어게인’
‘이제는 웃는 거야, 스마일 어게인’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안정환과 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2023.9.22 연합뉴스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토티는 “장난기를 담아서 덤블링 두 번 할까 생각했는데 나이를 생각해서 자제하겠다”며 “일단은 골을 넣고 그런 생각을 해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21년 전 극적인 승리의 주역인 안정환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은퇴한 지 오래돼) 5분 이상 뛰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최대한 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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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최진철
답변하는 최진철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최진철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브라질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최진철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2 연합뉴스
최진철은 ‘K리그 레전드 올스타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진철은 “K리그도 변화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라면서 “그 팀을 거쳐왔던 레전드 선수에 대한 예우라는 측면도 있고, 한 번씩 축구팬에게 레전드의 예전 모습은 아니지만 보고 싶었던 그런 부분을 보여준다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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