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하룻밤 꿈처럼… 절경 간직한 남극해[그 책속 이미지]

하룻밤 꿈처럼… 절경 간직한 남극해[그 책속 이미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9-22 00:52
업데이트 2023-09-22 0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라온 오디세이
김용수 지음/미다스북스
448쪽/3만 2000원

이미지 확대
‘쾅’ 하는 소리와 진동은 ‘쇄빙 항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하얀 바탕에 완만한 파란 곡선을 그리는 쇄빙연구선의 궤적은 이 세상 어디서도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이다. 미다스북스 제공
‘쾅’ 하는 소리와 진동은 ‘쇄빙 항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하얀 바탕에 완만한 파란 곡선을 그리는 쇄빙연구선의 궤적은 이 세상 어디서도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이다.
미다스북스 제공
192년 전인 1831년 12월 어느 날 잉글랜드 플리머스항에서는 남아메리카와 태평양의 지질조사와 해역 탐사를 임무로 한 비글호가 출항했다. 배에 오른 젊은 박물학자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까지의 여정을 ‘비글호 항해기’로 엮어 내고 당시 관찰했던 것들을 후일 ‘종의 기원’으로 완성했다.

이 책은 10년 전인 2013년 선의(船醫)로 한국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탑승해 남극해를 누볐던 한 외과 의사의 기록이다. 왕복 4만㎞를 3개월 동안 항해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아라온호 항해기’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항해 기간을 ‘하룻밤의 꿈’ 같다고 표현했다. 그렇지만 글과 사진을 통해 보이는 남극의 바다와 하늘,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앨버트로스, 바다제비, 고래, 황제펭귄, 젠투펭귄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최근 남극 바다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현실과 책 속 10년 전 풍경을 비교해 보면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유용하 기자
2023-09-22 1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