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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안 들어갔어? 스타벅스 ‘망고 드래곤푸르트’ 등 66억원 소송 직면

과일 안 들어갔어? 스타벅스 ‘망고 드래곤푸르트’ 등 66억원 소송 직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9-20 07:34
업데이트 2023-09-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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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집단소송 기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게 된 문제의 제품들. 왼쪽부터 ‘망고 드래곤푸르트’,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스트로베리 아사이’ 리프레셔.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의 집단소송 기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게 된 문제의 제품들. 왼쪽부터 ‘망고 드래곤푸르트’,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스트로베리 아사이’ 리프레셔.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가 과일 이름이 들어간 리프레셔 음료에 과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합리적 소비자라면 대부분 음료에 실제 과일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스타벅스의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뉴욕주 아스토리아의 조안 코미니스와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의 제이슨 맥알리스터 등 원고 2명은 스타벅스의 과일 이름 음료의 주성분은 물, 포도 주스 농축액, 설탕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름으로 인해 성분이 과대 표기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망고 드래곤푸르트’,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스트로베리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 등에 실제 망고나 패션푸르트, 아사이가 없어 스타벅스가 여러 주에 걸친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원고가 주장한 피해 집단에 대한 배상 금액은 최소 500만 달러(약 66억원)로 전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면서 해당 제품 이름은 음료 성분이 아닌 맛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소비자 의문은 매장 직원을 통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 크로넌 담당 판사는 일부 스타벅스 음료 이름이 성분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해당 과일 음료에도 과일이 포함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아이스 말차 라테’에는 말차가, ‘허니 시트러스 민트티’에는 꿀과 민트가 실제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로넌 판사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속이려 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소송을 피할 수 없게 된 스타벅스 대변인은 고소장에 담긴 주장이 ‘부정확한 데다 타당성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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